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 새콤달콤 ‘감귤’ 어때요?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 새콤달콤 ‘감귤’ 어때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22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타민C 풍부 대표 겨울철 과일…온주밀감부터 한라봉·천혜향 등 품종 다양
유럽 생산 ‘클레멘타인 오렌지’ 국내 재배 성공…온라인·SNS서 입소문 ‘인기’
유럽 지중해 지역 중심으로 재배된 ‘클레멘타인 오렌지’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노지 재배에 성공해 현재 프리미엄 식품 전문몰인 식탁이 있는 삶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식탁이 있는 삶)
유럽 지중해 지역 중심으로 재배된 ‘클레멘타인 오렌지’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노지 재배에 성공해 현재 프리미엄 식품 전문몰인 식탁이 있는 삶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식탁이 있는 삶)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심각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겨울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적당한 체온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물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이 면역력 개선에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 C가 많은 대표적인 겨울철 과일로 감귤을 꼽을 수 있다. 감귤은 가을부터 출하되는 온주밀감과 겨울에 주로 생산되는 만감류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 시설에서 재배되는 만감류는 최근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고 재배지역도 확대돼 예전보다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만감류의 2018년 재배면적은 3986헥타르(ha)로 올해는 이보다 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만감류는 일반 감귤보다 크고 맛도 달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비타민C도 다량 함유돼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만감류 감귤에는 ‘한라봉’이 있다. 일본의 감귤인 청견과 온주밀감 폰캉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다. 제주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꼭지 부분이 한라산을 닮아 한라봉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당도는 13~14브릭스(Bx)로 높고 과육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며 상큼한 향기와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12월 말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수확된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는 ‘천혜향’도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청견과 앙콜, 마코트의 세 가지 교잡종을 다시 교배해 만든 천혜향은 이름처럼 상큼한 향이 강하고 껍질이 얇아 쉽게 까서 먹을 수 있다. 당도도 한라봉과 비슷하다. 겨울과 봄 사이에 수확되는 한라봉과 달리 3월에서 5월 사이에 맛볼 수 있다.

한라봉과 온주밀감류인 서지향을 교배시켜 만든 ‘레드향’의 경우 다른 감귤보다 주황색이 진한데 잘 익으면 붉은빛이 돌아 레드향으로 불린다. 최대 16브릭스의 당도를 자랑해 한라봉·천혜향보다 강한 단맛과 아삭거리는 식감을 자랑한다. 보통 1월에서 3월 사이에 생산·유통된다.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클레멘타인 오렌지’도 있다. 오렌지와 만다린을 교배한 클레멘타인 오렌지는 주로 유럽 지중해 지역에서 재배됐으나 지난해 국내에서 노지 재배에 성공했다.

일반 오렌지와 달리 껍질이 얇고 씨가 없어 먹기가 편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단맛과 신맛의 비율인 당산비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10~15% 구간에 속하는 13%다. 전형적인 제철과일이므로 겨울에만 짧게 맛볼 수 있어 ‘크리스마스 오렌지’로 불린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됐고 국내산이기 때문에 외국산 오렌지보다 방부제 등 인공첨가물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큐레이션 식품 전문몰인 ‘식탁이 있는 삶’에서 구매 가능하다.

감귤은 과육 섭취 외에도 껍질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귤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고분자 섬유소에는 단열효과가 있다. 먹고 남은 귤껍질을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랩에 감싸 1분정도 돌려준 뒤 천이나 수건에 감싸 배·손·발 등 온열이 필요한 부위에 놓으면 천연 핫팩을 만들 수 있다. 귤껍질에 있는 열기는 1시간 정도 유지된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이 함유된 귤껍질을 활용해 귤피차를 만들어 먹으면 몸의 체온을 높여주면서 겨울철 감기를 잡을 수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