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국 아파트값 10주 연속 동반하락
서울·전국 아파트값 10주 연속 동반하락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9.01.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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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금리 인상 등 '수요 억제' 영향
대전·전남·광주 외 모든 지역 하락·보합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이 나란히 10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가운데, 전국 시·도 중 대전과 전남,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 아파트값이 이번 주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부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0.06%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 하락률은 지난주 -0.09%에서 -0.08%로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에서도 지난주 -0.10% 변동률을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9%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 전세 시장 안정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됐다.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강남 11개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주 -0.13%에서 이번 주 -0.10%로 하락폭이 줄었다. 금천구는 일부 직주근접 단지 수요로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또,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중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하락세가 전주 보다 다소 둔화됐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강북 14개구는 지난주와 같은 -0.07%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북지역 중 매물이 부족한 종로구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으나, 동대문구와 마포구, 서대문구 등 그 외 모든 지역은 급매물 출현에도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집값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정부의 수요 억제책이 계속되면서 실제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천의 경우 중구와 연수구, 서구의 아파트값 하락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소폭 커져 -0.02%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신분당산 연장 이슈가 있는 수원 장안구가 0.05% 오르고, 정부 규제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고 있는 광명시가 0.24% 하락을 나타낸 가운데, 전체적으로 -0.05%의 매매가 변동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0.01%p 축소되며, -0.08%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방 시·도별로는 대전(0.03%)과 전남(0.02%), 광주(0.01%)만 가격이 올랐다.

세종시는 선호도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지난 -0.09%하락에서 이번주 보합전환했다. 다만,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는 여전히 드문 상황이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