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전문위원 임기제 채용 강행에 공무원노조 강하게 반발
양천구의회 전문위원 임기제 채용 강행에 공무원노조 강하게 반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01.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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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위원은 당에 도움을 주는, 당의 몫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회 회의록 공개
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 1인 시위 전개, 지역 단체와 연대행동 나설 예정
김종성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천구지부장이 양천구의회 정문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있다. (사진=김용만기자)
김종성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천구지부장이 양천구의회 정문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있다. (사진=김용만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 양천구지부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양천구의회가 수립한 ‘5급 전문위원 전원 임기제 공무원 임용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 전개와 지역내 노동·시민단체 등과 연대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양천구지부는 “행정직 공무원”을 배제한 채 5급 전문위원 모두를 각 상임위원회별 추천을 통해 “근무기간 1년의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하려는 양천구의회 의장단의 결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양천구지부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관련 자료와 의회의 움직임을 이번 성명서를 통해 공개했다.

첫째, 지난해 12월 개최된 양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회의록에 기록된 OOO의원의 발언이다. 종전의 전문위원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발의된 ‘양천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 에 대한 심의 중 〇〇〇의원은 “당별로 대표되는 당의 입지에서 그 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위원으로 저희가 추천하고 그렇게 해 왔습니다” 라고 한 것이다.

둘째, 기존의 전문위원실을 각 상임위원회별로 나누어 2개의 사무실로 따로따로 운영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상임위원장 2명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이기에 전문위원실도 각 정당 소속별로 운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종 양천구지부장은 “정당의 추천으로 별정직 전문위원을 채용해 온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면 최소 20년 이상의 재직으로 쌓인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각 사안들을 검토하고 조언할 수 있는 5급 행정직 공무원을 임용해야 한다”며, “지난해 양천구의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양대 정당의 첨예한 대립이 빚어낸 결과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으며, 양당의 몫으로 전문위원을 채용하는 것 또한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강행하는 양천구의회를 1300여 양천구 공무원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기초의회의 5급 전문위원 임용현황을 보면, 11개 자치구의 전문위원 모두 5급 행정직 공무원이고, 그 밖의 11개 자치구는 행정직과 별정직을 고르게 임용하고 있으며 2개 자치구의 별정직은 행정직 공무원 출신으로 되어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