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주총 안건 6건 중 1건 ‘반대’…전년比 4.5%P↑
국민연금, 작년 주총 안건 6건 중 1건 ‘반대’…전년比 4.5%P↑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1.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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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개 기업 정기·임시 주총에 3713개 안건 의결권 행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업 주주총회에서 상정 안건 6건 가운데 1건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571개 기업의 정기·임시 주총에 665차례 참여, 3713개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이 16.3%인 607건으로, 찬성 안건 3090건보다 훨씬 적었다. 나머지 0.4%(16건)는 중립·기권 등으로 사실상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반대표 비율은 전년보다 4.5%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건 종류별 반대율은 ‘임원 보수 한도 및 퇴직금’ 관련 안건이 897건 가운데 245건(27.3%)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6.1%)보다 21.2%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어 △정관 23%(52건) △선임·해임 14.9%(290건) △합병·분할 12.0%(3건) 등의 순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합병·분할 건은 롯데지주의 6개 비상장 계열회사 흡수 합병과 예스코의 지주회사 개편을 위한 물적 분할, 카카오의 카카오엠 흡수 합병 등이었다.

그룹별로는 효성의 주총 안건 6건 가운데 4건으로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건수별로는 △롯데가 65건 가운데 19건 △현대백화점 13건(26.0%) △삼성 11건(11.1%) △현대차 10건(15.9%) △SK 10건(11.0%) 등의 순이다.

반면, 미래에셋을 비롯해 한국투자금융,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한진중공업, KT&G, DB, SM 등 8개 그룹 주총에서는 반대표를 단 한 차례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