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 시행되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함께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관해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60%가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 시행되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에 대해 '정책 효과가 없다'고 답했으며, '정책 효과가 있다'라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미세먼지 경보발령 시 차량 2부제를 민간차량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이 54.3%, 반대 45.7%로 찬성이 1.2배 가량 높았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때 민간 차량을 포함한 전면적 차량 2부제가 실시될 경우 동참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6.3%가 '참여 의사가 있다', 33.7%가 '참여 의사가 없다'라고 답했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발생 원인 제공자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이 50.7%, 중국·한국 44.1%, 한국 5.3% 순으로 중국을 지목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공공기관 관용차 일부만 운행을 제한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민들이 확인해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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