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화력 2호기 이달 폐기…남은 노후 화력발전소 6개로 줄어
영동화력 2호기 이달 폐기…남은 노후 화력발전소 6개로 줄어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9.01.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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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펠릿으로 연료전환 공사 진행
올해 말 2곳 추가적으로 중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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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로고.

미세먼지의 국내 발생요인으로 손꼽히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최근 한 곳 폐기됐다. 연내 예정대로 2곳이 추가적으로 폐기되면 남는 노후 석탄화력은 4곳 뿐이다. 이들은 오는 2022년까지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이달 석탄화력발전소인 영동 2호기를 가동 중단했다. 현재 영동 2호기는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우드펠릿으로 전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우드펠릿은 순수 목재를 가공한 친환경 고형연료다.

기존 영동 2호기는 전력 1MWh(메가와트시)를 생산할 때마다 초미세먼지(PM2.5) 0.170kg을 배출했다. 향후 우드펠릿 연료 전환이 완료되면 영동 2호기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는 0.083kg 수준으로, 약 51.2%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016년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에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 10기를 오는 2025년까지 폐지키로 한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폐지 기한을 2022년으로 앞당겼다. 앞서 지난 2017년 폐기된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에 이어 이번 영동 2호기가 폐기되면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6개 뿐이다.

여기에 올해 말 삼천포 1·2호기가 폐기될 예정이다. 이어 호남 1·2호기가 2021년 1월, 보령 1·2호기가 2022년 5월에 계획대로 가동을 중단하면 국내에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자취를 감추게 된다.

한편 석탄화력발전소는 그 동안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로 꼽혀왔다. 원전·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 등 다른 주요 에너지원 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고, 특히 노후 발전소일수록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화력발전 상한제약을 발령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