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생방' BJ 2개월 만에 복귀…방심위는 '방관'
'음주운전 생방' BJ 2개월 만에 복귀…방심위는 '방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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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음주운전 생방송'으로 경찰에 적발돼 방송활동을 접었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2개월 만에 복귀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J 임모시는 지난해 11월 경찰의 특별 음주운전 단속기간 중 음주운전을 하면서 방송을 하다가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술집에서 인근 모텔까지 700m가량을 술에 취해 운전하면서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 사건으로 임씨는 방송을 접었으나 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여 만인 이달 9일 재개했다. 12일까지 임씨 채널의 월 누적 방송시간은 14시간을 기록했다.

임씨의 복귀에 시청자들 사이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송 중 임씨를 향해 '뻔뻔하다'는 등 비판과 조롱을 날리는 경우도 많다.

이에 임씨는 '팬 가입'을 한 시청자들만 채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 참여 설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접한 다수 네티즌들은 "이따위로 음주운전 처벌을하니 범죄가 줄지않는 것", "사람 죽일뻔 했는데 고작 2개월 자숙이 말이되나", "정부가 나서 음주운전을 일벌백계 해야한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임씨가 음주운전 생방송으로 경찰에 입건된 뒤로도 별다른 규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 측은 "해당 BJ에 대해 제기된 민원이 없었고 따로 징계를 처리하지도 않았다"며 "인터넷 방송사에서 자체 이용약관에 따라 처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