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 파인텍 노동자 2명, 내달 경찰 출석
'굴뚝농성' 파인텍 노동자 2명, 내달 경찰 출석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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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동자인 홍기탁(오른쪽)·박준호씨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을 끝내고 내려와 소감을 밝힌 뒤 눈물을 흘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인텍 노동자인 홍기탁(오른쪽)·박준호씨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을 끝내고 내려와 소감을 밝힌 뒤 눈물을 흘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26일간의 굴뚝 고공농성을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온 파인텍 노동자 2명이 다음달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농성을 마치고 병원으로 옮겨진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다음달 중순 경찰에 출석한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에게는 이미 지난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앞서 두 사람은 2017년 11월부터 사측에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고공 농성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11일 노사간 협상이 타결되자 농성을 종료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현재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농성에 이어 최근 단식투쟁까지 한 끝에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자진 출석 확약서를 요청했다"며 "건강을 회복하고 2월 중순 자진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