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까지 이어지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문제, 구두 합의로 일단락
고소까지 이어지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문제, 구두 합의로 일단락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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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금호타이어 청소미화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금호타이어 청소미화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생산라인 점거 농성까지 들어갔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문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와 에스텍세이프는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 고용·단체협약·노동조합 승계 문제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

노조원들은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가 에스텍세이프에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기존 고용 승계와 단체협약 등을 인정하지 않으며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한다고 주장해오고 있었다.

반면 에스텍세이프는 임금 수준 유지와 정규직 고용, 노동조합 활동 보장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체협약 승계는 무리란 입장이었다.

노조는 지난 7일부터 광주공장 점거농성에 들어갔으며 이어 8일 에스텍세이프와 근로감독관 참석 하 장시간 합의에 들어갔지만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금호타이어가 지난 8일 노조원 15명을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주거침익 등의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9일 노조원 20명을 추가로 고소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점거농성으로 인해 광주공장 전체가 멈추고 항온·항습 상태 유지가 필요한 원재료 폐기 등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노조원들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는 9일 오후 2시간 30분가량 회의를 통해 합의문을 만들고 최종 문구 조율에 들어감에 따라 급진전됐다. 양측은 이날 중으로 서명을 마칠 계획이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