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골목길 New Road 시대' 개막
은평구, '골목길 New Road 시대' 개막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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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주택가 골목길 노후포장도로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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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 전경. (사진=은평구)

서울 은평구가 그동안 예산상의 이유로 임기응변식 도로관리실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도로정비 사업을 주택가 뒷 골목을 포함한 구도 전 구간에 대한 노후도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차량과 보행자가 양립할 수 있는 도로 및 도로시설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은평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 면적은 143만3982㎡이나 매년 정비면적은 3만8000㎡로 도로정비율은 2.6%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전체 연장 351km중 282km가 12m미만 도로이며 주택가 뒷골목은 70년도 이전부터 콘크리트 도로로 사용된 사유지가 많아 사실상 관리의 사각지역으로 소외돼 왔다.

도로불량에 따른 주민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이로 인한 정비 요구사항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하지 못해 행정의 불신만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은평구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2018년도에 구도 전 구간에 대한 노후도로 상태등급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 도로의 피로감과 균열 및 손상정도 등의 정량적인 수치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명확한 보수기준을 마련했다.

행정동별 포장상태 현황을 분석하고 보수기준의 손상정도에 따라 동별 결함량에 따른 보수물량을 산정한 결과 보수대상 연장이 47km에 달했으며 약50여 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구는 연차별 5개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1차년도의 사업추진을 위해 금년에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본 사업이 시행되면 은평구의 도로보수율은 기존 보수율의 약 6배를 상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는 2018년 구 의회 행정사무감사 시 도로포장 전수조사 용역을 통한 환경개선 사업이 행정 우수사례로 채택되는 등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예산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미끄럼방지 시설과 상대적 보행약자를 위한 편의시설(핸드레일등) 등을 동시에 시행하는 등 차량과 보행자가 양립할 수 있는 도로시설개선사업을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잦은 인사이동과 전문적 지식의 부족으로 소홀히 돼왔던 포장도로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담당 팀장요원으로 하여금 도로공사에서 시행하는 전문포장교육을 이수토록 했다"면서 "담당 공무원들과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현장위주의 철저히 품질 및 시공관리를 통해 포장도로의 평탄성 증가와 공용성 확보로 예산절감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