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익제보자들에게 범법자·돈밝히는 사람 프레임 씌워"
野3당, 국회 기재위 차원 청문회 추진하기로… 김동연 출석도
자유한국당이 민간인 사찰에 대한 이슈를 최대한 부각시키며 대여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8일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주재로 청와대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장인 김도읍 의원과 기재위,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찰 조작 위선정권 진상규명 연석회의'를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김태우, 신재민) 이 공익제보자들에게 한쪽에는 범법자, 한쪽에는 돈만 밝히는 사람 프레임을 씌웠다"며 "팩트체크만 해봐도 그들의 프레임이 틀렸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특검을 추진할 수 밖에 없지만, 야당발 공조를 위해서 시간을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늘부터 당 홈페이지를 통한 '공익제보 신고센터'를 운영한다"면서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과 신재민 전 사무관에게 가해지는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탄압에 국민의 우려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읍 의원은 "지난 청와대 압수수색은 보여주기식이었고, 검찰수사를 신뢰할 수 없어 특검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며 "문재인정부는 공익제보자에 대해 더이상 인격살인을 하지 말고 이분들이 제보한 내용에 대해 시시비비 명확히 밝혀 의혹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재위 소속 추경호 의원은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온국민이 궁금해하는, 국가부채 관련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지 신 전 사무관의 고발, 취하와 관련된 입장을 소상히 밝혀주셔야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전날 태우 전 특감반원과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무더기로 고발해 수사 의뢰한 상태다.
한편 한국당을 비롯,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이날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및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은 특히 기재위 청문회에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이번 사안 관련 핵심 인사들을 출석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야3당은 청와대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군 인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 국방위와 운영위 연석회의를 통해 대책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