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폭력·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나왔다
국가대표 폭력·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나왔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9.01.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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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경험 비율 3.7%·성폭력 경험 비율 1.7%

지난해 ‘미투 운동’과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폭력 사건 등 스포츠 국가대표팀 내 폭력·성폭력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실태 전수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한체육회는 8일 조사 결과가 담긴 '2018년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010년부터 2년 단위로 선수·지도자들의 (성)폭력 실태를 조사하던 것을 확대해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 선수와 지도자 791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수·지도자들의 폭력 경험 비율은 3.7%, 성폭력 경험 비율은 1.7%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체육회가 등록 선수·지도자 1천201명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 조사한 결과(폭력 26.1%·성폭력 2.7%)보다 낮았다.

일반 등록 선수·지도자의 폭력·성폭력 경험 비율은 2016년 조사보다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피해자들은 신체 피해, 언어 피해, 정서 피해, 의사결정 피해, 방관자적 피해 등 다양한 방식의 폭력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희롱, 성추행, 강간 피해 등의 성폭력 사례도 있었다.

체육회는 스포츠 인권 교육을 받은 경우 폭력 가해 비율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 87.8%, 일반 등록 선수 82.9%가 스포츠 인권 교육을 받았다.

체육회는 국가대표 스포츠 인권향상을 위해 지난해 4월 스포츠 인권교육 의무제를 도입하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찾아가는 스포츠인권센터'를 운영하는 등 상시 사건 접수체제를 유지해 폭력·성폭력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