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철거하니, 아름다운 자연이 오네”
“담장 철거하니, 아름다운 자연이 오네”
  • 최영수기자
  • 승인 2008.12.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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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우이 성원아파트 녹지 조성사업 완료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올 2월부터 진행한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사업’을 23일 완료함으로써 또 하나의 지역 그린 커뮤니티 공간을 창출했다.

관내 우이동 1번지에 위치한 우이성원아파트의 담장을 허물고, 주변에 주목, 청단풍 4주와 사철나무, 눈주목, 회양목 등의 관목 4270주를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구민들이 도시에서도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서울시 ‘공원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총 1억16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준공된 지 18년이 넘은 아파트 담장 120m를 철거하고 이곳에 300㎡ 넓이의 녹지를 조성했다.

또 식수대를 설치하는 등 시설물 정비를 통해 구민들이 함께 모여 산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담장을 허문 대신 목재기둥을 세우고 와이어를 연결함으로써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상의 위험도를 낮추는 한편, 내년에는 보도와 가로수사이에 띠녹지도 조성해 더 많은 녹지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이곳은 육당 최남선 선생이 생전에 집필활동을 했던 고택인 ‘소원(素園)’ 이 있던 터로써, 이번 녹지 조성사업을 통해 그간 방치되어 있던 ‘소원바위’와 초석을 재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구민들이 쉽게 역사적인 장소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강북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그린 커뮤니티 조성은 현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녹색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녹지량이 부족한 도시에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담장 허물기 사업 등을 통해 더 많은 구민이 도시에서도 항상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