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적고 시골 살수록 당뇨병·고혈압 발병률↑
소득 적고 시골 살수록 당뇨병·고혈압 발병률↑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1.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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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소득이 적고 시골에서 살수록 당뇨병·고혈압·비만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4일 발표한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8년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30살 이상 당뇨병 유병률이 '소득 상층'에서는 9.7%인 반면, '소득 하층'에서는 13.7%로 4%포인트 차이가 났다.

당뇨병의 지역별 유병률도 '동 지역'은 10.7%였지만, '읍면 지역'이 14.8%로 도시보다는 시골 거주자의 유병률이 4.1%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여자 비만율 역시 '소득 상층' 20.5%, '소득 하층' 31.6%로 격차가 11.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동지역' 25.1%, '읍면지역' 34.0%로 8.9% 포인트 격차가 났다.

다만, 남자 비만율은 소득이 많은 쪽이 높았다. '소득 상층' 44.1%로 하층과는 2.1%포인트 차이였으며, 지역별 격차는 9.4%포인트였다.

고혈압 유병률도 '소득 상층'이 28.7%, '소득 하층'은 31.6%로 2.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남자 흡연율 역시 소득이 적고 시골에서 살수록 유병률이 더 높았다.

2016년 기준 '소득상층' 38.5%, '소득하층' 41.1%로 2.6%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 47.2%, '동 지역' 39.8%로 7.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은 여자는 소득이 적을수록 남자는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고, 여자는 도시에 살 때 남자는 시골에 살 때 각각 많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소득과 지역 모두에서 형평성이 악화하는 지표는 성인 여자 비만율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별 격차가 큰 남자 흡연율, 남녀 고위험음주율, 당뇨병, 남자 비만율에 대해서도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