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주재 北대사대리 제3국 망명 타진"
"이탈리아 주재 北대사대리 제3국 망명 타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9.0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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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주재 중인 북한 대사대리가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는 서방국가로 망명하기 위해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신변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 절차다. 이탈리아 당국은 주 대사대리와 가족들의 신병을 확보해 보호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정보 소식통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상 정보 당국의 '확인해줄 수 없다'는 언급은 확인하려는 사실이 맞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전체 기자단에게 공지 메시지를 통해 "아는 바 없다"고 말하며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 역시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놨다.

조 대사는 2015년 이탈리아에 부임해 2017년 10월부터 대사 대리직을 맡았으나 최근에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3년 임기가 끝나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불응하면서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북한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는 첩보도 돌았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1997년 파리 주재 북한 대표부 참사관이었던 형 장승호씨와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간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대사와 2016년 8월 한국으로 온 태영호 전 공사가 등이 있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