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서 신년회… 4대 그룹 총수 앞 "기업 투자 좋은 환경 힘쓸 것"
"경제 바꾸는 길 반드시 가야하는 길"… 소주성장 등 정책기조 유지 천명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를 경제 성과를 체감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이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고용실적 악화 등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의 부진이 이어져 집권3년차를 맞는 정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민생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전체적인 국정에 힘이 빠지면서 '레임덕' 현상이 조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가 올해 신년회를 처음으로 외부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것을 두고도 새해에도 변함없이 경제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소기업 상생 및 경제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날 신년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제외한 경제 5단체장과 4대 그룹 총수(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는 물론,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들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산업 전 분야에 있어서 혁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혁신해야 한다.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권 3년차부터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도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적으며 경제 회복의 의지를 되새겼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등으로 대변되는 정부의 핵심기조 안에서 이뤄질 것임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우는 경제가 아니라 경제성장의 혜택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경제라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도 말했다.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 등 핵심 경제 기조를 파기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이를 일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