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2명 둔 4인 가구 월 생활비 579만원"
"초등생 2명 둔 4인 가구 월 생활비 579만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02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신 가구 주거비·4인 가구 교육비 큰 부담
한국노총 "맞춤식 사회정책 수립·이행해야"

노동계가 초등학생 자녀가 2명인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를 579만원으로 집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019 한국노총 표준생계비'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구주, 배우자, 초등학생 자녀 2명을 가정한 노동자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579만4279원으로 집계됐다.

4인 가구의 자녀 2명을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가정하면 한 달 평균 생계비는 684만1105원으로 늘었다. 자녀 2명을 대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잡으면 706만4835원까지 올라갔다.

이외에 가구 유형별 표준생계비는 △3인 가구 464만9593원 △2인 가구 394만6115원 △단신 남성 가구 229만5557원 △단신 여성 가구 221만8865원으로 산출됐다.

모든 가구 유형에서는 생계비 중 식비와 사교육비 주거비 부담이 두드러졌다. 자녀를 둔 가구에서는 사교육비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례로 초등학생 자녀 2명을 가정한 노동자 4인 가구를 살펴보면 이 가구의 생활비 중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비'는 138만8162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비'(78만2988원)와 '교육비'(60만9093원)도 상대적으로 비중이 많았다.

자녀 2명이 고등학생과 중학생인 4인 가구의 경우에는 교육비가 91만4350원까지 올라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비(78만2988원)를 앞지르며 전체 생계비의 13.4%를 차지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단신 가구에서는 주거비가, 4인 이상 가구에서는 교육비가 큰 부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구 모형에 맞는 맞춤식 사회공공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 표준 생계비는 노동계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다음 해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요구할 때 활용하는 자료다.

한국노총은 5년마다 조합원 실태조사를 토대로 모형을 만들고 이를 통해 노동자 표준 생계비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