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가 밝았다"…전국 해맞이 명소 '북적'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전국 해맞이 명소 '북적'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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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맞이 명소 27만명 몰려…간절곶 19만명
"좋은 날만 가득하길" 저마다 새해 소망 빌어
2019년 새해 첫날 새벽 일출 서핑 이벤트가 열린 양양 죽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백사장에서 해맞이를 하고 있다.
2019년 새해 첫날 새벽 일출 서핑 이벤트가 열린 양양 죽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백사장에서 해맞이를 하고 있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주요 해맞이 장소에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해를 맞이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1일 시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 수원시 팔달산 서장대에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몰려 떠오르는 태양을 지켜봤다.

해가 산등성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해맞이객들은 탄성을 터뜨리며 가족·연인과 함께 저마다 간직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부산 해맞이 명소에서도 27만명이 몰려 백사장을 가득 채웠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올해 부산시가 '해맞이축제'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해맞이객들은 황금돼지해의 첫 태양이 수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첫 태양을 카메라에 담으며 행복한 2019년이 되기를 기원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해맞이객들도 돼지띠해 빛 조형물과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감상했다.

경북 포항을 비롯해 대구·경북 곳곳에서도 첫 해를 맞이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 설치된 조형물 '상생의 손' 주변에는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으려는 인파 5만명이 몰렸다. 포항시는 호미곶과 주변에 관광객 21만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새해 첫날인 1일 세종시 호수공원에 모인 시민들이 일출을 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세종시 호수공원에 모인 시민들이 일출을 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이날 19만명(울주군 추산)의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해맞이객들은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훌훌 털어버리고 2019년 첫 일출을 마주하며 가족 건강과 행복 등 저마다 소망을 기원했다.

울산에서는 동구 대왕암공원, 북구 정자해변,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등 해안 명소와 문수산, 무룡산, 함월산 등 도심 유명 산 등에 새해 첫 해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숨죽인 채 수평선을 응시하던 해맞이객들은 첫 태양이 떠오르자 스마트폰으로 해를 촬영하거나, 두 손을 모으고 주용히 새해 소원을 빌었다.

충북지역 곳곳에서는 시민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제천 청풍호에서는 이상천 제천시장과 시민 400여명이 유람선을 타고 새해 첫 일출을 보는 선상(船上)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 위원회'가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악극단 '해오름'의 뱃노래와 향토 가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속리산 말티재 정상에도 300여명이 운집해 새해 첫 태양을 반겼다.

어둠이 걷히기 전 고갯마루에 오른 시민들은 새해 소망을 담은 촛불을 밝히고, '하늘 소리 난타 공연단'의 대북 연주와 풍물 공연을 감상하면서 새해 소원을 빌고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청주시 오송 도시 숲 공원, 옥천 장령산 용암사, 영동 용두공원, 진천 백곡 저수지, 증평 삼기천, 단양 대성산 등에서도 해맞이와 신년 기원제가 다채롭게 열렸다.

제주도에서도 이른 새벽부터 많은 해맞이객이 부지런히 일출봉 정상까지 올라 희망찬 새해 첫 아침을 맞이했다.

성산일출봉에서는 이날 흐린 날씨 탓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해돋이를 앞두고 일출봉 입구에서는 새해 무사안녕을 비는 일출 기원제가 봉행됐다.

해가 뜬 뒤에는 새해맞이 길트기가 펼쳐졌고, 해맞이객이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며 축제가 마무리됐다.

한라산에도 해맞이 등반객들이 몰렸다. 한라산에서는 정상 백록담에서 새해 첫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이날 0시부터 야간산행이 특별 허용됐다. 대상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다.

등반객들은 새해 첫날부터 최근 내린 눈으로 겨울왕국이 된 한라산을 오르며 힘찬 새해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