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1.5%↑…채소값·외식비는 '껑충'
올해 소비자물가 1.5%↑…채소값·외식비는 '껑충'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2.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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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1.5% 올랐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선식품과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물가 체감도는 높았다.

통계청은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5로 지난해(10.293)보다 1.5% 상승했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1.6%)보다는 0.1%포인트,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0%)보다는 0.5%포인트 가량 각각 낮은 수치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6년 1.0%, 지난해 1.9% 등 3년 연속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지수는 104.35로 전년 대비 1.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1.1% 상승한 뒤 5개월 만에 가장 낮게 올랐다.

전체적인 물가는 저물가 기조를 유지했으나 '밥상물가'가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5.2% 올라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수산물은 각각 10.7%, 1.7% 올랐고 축산물은 2.4% 하락했다. 고춧가루(33.0%), 낙지(30.2%), 쌀(27.1%), 고구마(24.9%), 오징어(20.9%) 등 품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업제품은 0.1% 상승했다. 2년 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석유류는 2.8% 하락하면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을 제약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4% 올랐다. 도시가스, 상수도료, 지역난방비가 각각 전년 대비 3.5%, 1.0%, 0.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라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견인했다. 특히 외식물가가 3.1%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0%포인트 끌어올렸다.

교통과 음식 및 숙박 물가도 전년 대비 각각 2.4%, 3.0% 상승했다. 반면 통신 물가는 지난해보다 0.9% 하락했다.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파악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이는 1999년(0.3%)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2.5%)와 신선채소(5.2%), 신선과실(2.7%)이 동반 상승, 전년 대비 3.6%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한해는 폭염 등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이 물가상승을 견인했지만 집세,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