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000억달러 시대 닻 올라…70년만의 신기록
수출 6000억달러 시대 닻 올라…70년만의 신기록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2.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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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선전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도 크게 늘어…수출시장 다변화도 '한몫'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하며 70년만의 신기록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 12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이 6000억달러(한화 671조34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194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70년 만이며 2011년 5000억달러를 처음 달성한 이후로는 7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프랑스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하게됐다. 우리나라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1948년부터 지난해 연평균 16.1%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69년간 3만194배나 성장한 셈.

특히 수출 10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7.2%로 중국(13.6%)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1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23년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빠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이 선전했고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도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산업부는 특히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이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13대 주력품목의 수출 비중이 2011년 82.1%에서 올해 77.7%로 완화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세안(ASEAN),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한 것도 올해 수출 호조 원인으로 꼽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도 수출여건은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나 정책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