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항 갑질 논란' 김정호 의원 국토위 배제 결정
민주당, '공항 갑질 논란' 김정호 의원 국토위 배제 결정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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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산하기관 관계 고려할 때 사보임이 맞다"
이른바 '공항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공항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공항 갑질' 논란을 일으킨 김정호 의원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토위 소속 김정호 의원이 공항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앞에 사과했다"며 "원내대표로서, 또 당을 대표해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 본인이 사과도 하고 당에서 엄중한 경고의 말도 했다"면서도 "당으로서는 김 의원이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국토위 산하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국토위에서 사보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하는 것은 이런 문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좀 더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경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서 공항 직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보도가 나온 당일 페이스북에 "(보도 내용처럼) 욕설을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 확인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지 않길 바라는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 논란이 됐다.

결국 그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리고 심려케 해서 너무나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