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인증' 일베 회원 15명 입건…"등업 하려 범행"
'여친인증' 일베 회원 15명 입건…"등업 하려 범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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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대학생·직장인…실제 여친 사진 게시자도
(사진=일베 사이트 캡처)
(사진=일베 사이트 캡처)

이른바 ‘여친 인증’ 게시물로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1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일베 회원 김모(25)씨 등 1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새벽부터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여친 인증' 등의 제목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일부에는 여성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거나 모자이크 처리한 나체 사진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입건된 15명은 20대는 8명, 30대 6명, 40대 1명으로 직업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이다.

현재 경찰은 이들 중 13명은 조사를 마치고, 나머지 2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13명 가운데 6명은 실제 여자친구를 촬영해 유포했고, 7명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사진을 옮겨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대부분은 일베 사이트 내에서 더 많은 관심(등급 상향)을 받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베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추가 피해를 막고, 불법촬영·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베 여친, 전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 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바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