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수임원’ 0.1%…가장 오래 자리 지킨 임원은 누구?
삼성전자 ‘장수임원’ 0.1%…가장 오래 자리 지킨 임원은 누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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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원 1047명 중 124명 10년 이상 임원직 유지
‘초장수 임원’ 0.01%…권오현 회장 28년 동안 임원 지내
임원 가운데 서울대 출신 26명으로 가장 많아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삼성전자의 전체 임원 가운데 10년 이상 자리를 지킨 ‘장수임원’이 1000명 중에 한 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 반기·정기보고서 등을 토대로 분석한 ‘2018년 삼성전자 10년 이상 재임한 장수임원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는 10만1953명이며 이 가운데 임원 수는 1047명이다. 이는 전체 국내 직원 수 중 약 1% 수준이다.

특히 임원 가운데 10년 이상 임원직을 지킨 이른바 ‘장수임원’은 124명이다. 이는 1000명 중 1명꼴이다. 0.01%에 해당하는 20년 이상 ‘초장수 임원’은 단 6명이다.

권오현 회장은 현직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임원 자리를 유지했다. 권 회장은 지난 1991년 39세 나이에 반도체 부문 이사로 발탁되면서 처음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올해까지 28년 동안 임원을 지낸 셈이다.

윤종용 전 부회장은 역대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래 임원직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1980년 36세 나이로 삼성전자공업 TV사업부장으로 근무하며 이사가 됐다. 이후 지난 2008년까지 임원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장수임원’ 124명의 첫 임원 승진 시기는 30대말∼40대초가 가장 많았다. 이때 임원직에 오른 이들은 75명(60.5%)이었다. 구체적으로 44세에 첫 임원이 된 이들은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나이에 임원이 된 이들은 11명이다.

124명 중 출신대학이 알려진 임원은 110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 회장과 이재용·김기남 부회장, 김상균·진교영·정은승 사장 등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이어 한양대(14명) 출신 임원들이 뒤따랐다. 윤부근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등이 한양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출신 임원들은 12명으로 한양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정현호·노희찬 사장 등이 연세대 출신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기준으로 재임 10년을 넘는 임원 가운데 30%가 전기·전자·통신 관련 학과를 나온 공학도들이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