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평가체계 확정…금강·영산강 존폐 내년 결정
4대강 보 평가체계 확정…금강·영산강 존폐 내년 결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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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낙동강 보 시간 더 걸려…내년 존폐 여부 내놓기로
낙동강 달성보 인근. (사진=연합뉴스)
낙동강 달성보 인근. (사진=연합뉴스)

4대강 보 평가 체계가 확정됐다. 백제보·승촌보 등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은 올해를 넘기게 됐다.

환경부는 21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제1차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회의에서 4대강 평가 지표와 보 처리 방안 결정 방식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기획위원회는 4대강 16개 보에 대한 평가체계는 △수질·생태 △물 활용 △경제·사회 등 3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됐다.

평가 군별 지표는 수질·생태 10개, 물 활용 5개, 경제·사회 2개 등 총 17개로 세분화 된다. 여기엔 녹조 발생일, 어류의 수생태 건강성, 비용편익, 설문조사 등이 포함된다.

보 해체 여부는 평가 지표의 주요 내용과 보의 활용 방안, 관리·해체 비용 등 비용편익 분석을 중심으로 평가되고, 수질·생태, 물 활용 모니터링 결과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각 보에 대한 최종 평가는 공통 평가 체계에 더해 수계·보별 특수성을 반영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금강·영산강 보의 경우 보 처리 방안 발표가 당초 연내에서 내년 2월로 미뤄졌다.

환경부는 금강·영산강 보는 평가지표별 분석과 전문위원회별 검토 등을 거쳐 내년 2월에 열릴 기획위원회에서 보 처리방안을 제시한 후 7월에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처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서두르다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전문가들과 더 대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낙동강 11개 보의 처리 방안 마련에는 당초 예상대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앞서도 한강과 낙동강 보는 금강·영산강 보와 달리 수문 완전 개방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평가 분석에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환경부는 내년 한강과 낙동강 보에 대한 조사·평가를 거쳐 2019년에 최종 존폐 여부를 내놓기로 했다.

홍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의 안전성"이라며 "금강, 영산강은 수중 촬영 등을 통해 현장 조사를 끝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A, B, C, D 등급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요소와 수계별 특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평가 체계가 마련됐다"며 "이를 토대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4대강 16개 보의 처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