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용 화장품 생태계 축적 '사이클로실록세인' 과다 사용
20개 중 17개 EU 기준치 초과…소비자원, 사용제한 요청
20개 중 17개 EU 기준치 초과…소비자원, 사용제한 요청
화장을 지우는 세정용 화장품 제품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이클로실록세인' 성분이 과다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세정용 화장품 20개(두발용 9개·세안용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 조사를 한 결과 세정용 화장품 20개 중 19개 제품에서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의 일종인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와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가 검출됐다.
특히 17개 제품에서는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이 유럽연합(EU) 기준치(0.1% 미만)를 초과했다.
전성분 표시 확인을 통해 시중에 판매 중인 572개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3개(12.8%) 제품이 D4와 D5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5의 경우 두발용(불검출~1.09%) 보다 세안용(0.52~44.7%) 화장품에 많았고 특히 메이크업 리무버(9.86~44.7%)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반면 D4는 두발용(불검출~0.03%)과 세안용(불검출~0.07%) 화장품 간에 함량 차이가 크지 않았다.
소비자원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저감화를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에 D4와 D5 사용제한 방안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j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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