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샴푸·린스에 환경오염 실리콘 '가득'
클렌징·샴푸·린스에 환경오염 실리콘 '가득'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8.12.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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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용 화장품 생태계 축적 '사이클로실록세인' 과다 사용
20개 중 17개 EU 기준치 초과…소비자원, 사용제한 요청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화장을 지우는 세정용 화장품 제품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이클로실록세인' 성분이 과다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세정용 화장품 20개(두발용 9개·세안용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 조사를 한 결과 세정용 화장품 20개 중 19개 제품에서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의 일종인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와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가 검출됐다. 

특히 17개 제품에서는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이 유럽연합(EU) 기준치(0.1% 미만)를 초과했다. 

전성분 표시 확인을 통해 시중에 판매 중인 572개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3개(12.8%) 제품이 D4와 D5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5의 경우 두발용(불검출~1.09%) 보다 세안용(0.52~44.7%) 화장품에 많았고 특히 메이크업 리무버(9.86~44.7%)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반면 D4는 두발용(불검출~0.03%)과 세안용(불검출~0.07%) 화장품 간에 함량 차이가 크지 않았다. 

소비자원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저감화를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에 D4와 D5 사용제한 방안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