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펜타’에 삼성 ‘쿼드’ 맞불…스마트폰 카메라 전쟁
LG ‘펜타’에 삼성 ‘쿼드’ 맞불…스마트폰 카메라 전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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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 최초 후면 4개 카메라 장착 ‘갤럭시  A9’ 출시
다양한 기능 강조 ‘LG V40’ 대비 카메라 본연 기능 강조
삼성전자 갤럭시 A9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A9'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후면에 4개의 ‘쿼드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 A9을 출시하며 최근 LG전자가 ‘펜타카메라’를 내세운 ‘LG V40’을 내놓은데 이어 스마트폰에 카메라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A9은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망원 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를 탑재했다. 여기에 전면 2400만 화소 카메라를 더하면 사실상 5개의 카메라를 담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얘기할 때 후면에 집중하기 때문에 쿼드 카메라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화각 120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피사체 뿐 아니라 전체 배경까지 눈에 보이는 장면 그대로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또 2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는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세밀하게 촬영해 클로즈업 사진도 깨끗하게 담아낸다.

24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는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밝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와 함께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배경 흐리기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이를 LG V40과 비교하면 갤럭시 A9은 4개의 카메라 렌즈가 가진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 V40은 전면 800만 화소의 일반각과 500만 화소의 광각 렌즈, 후면에 1200만 화소의 표준, 1600만 화소의 초광각, 1200만 화소의 망원 등 3개 렌즈를 탑재했다.

화소는 곧 픽셀을 의미하며 2400만 화소는 1900만 화소보다 더 작은 점들로 이미지를 표현해 더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걸 얘기한다.

LG전자 'LG V40' (사진=신아일보 DB)
LG전자 'LG V40' (사진=신아일보 DB)

하지만 이 또한 사용자가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두 업체 모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사진촬영을 보정해준다. 갤럭시 A9은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풍경·음식·인물 등 촬영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색감과 명암을 표현한다. LG V40은 AI카메라 기능으로 색감을 보정은 물론 구도, 화이트 밸런스, 셔터 스피드까지 추천해준다.

여기에 LG V40은 △피사체를 촬영한 후 특정 부분만 손으로 문지르면 그 부분만 움직이는 ‘매직포토’ 기능 △한 번의 촬영에 3개 화각을 동시에 적용해 패럴렉스, 다이나믹 줌인·줌아웃, 미스티 줌인·줌아웃, 루마 페이드 등 필터를 적용해 극적인 효과를 가미할 수 있는 ‘트리플 샷’ △사진관 조명과 같은 효과를 내주는 ‘3D 조명효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등 스마트폰 카메라 만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 A9은 다양한 기능보다는 배경을 부드럽게 처리해 인물을 돋보이게 해주는 ‘셀피 포커스’, 좌우 혹은 전면 조명 효과로 얼굴의 입체감을 살리며 더욱 화사하게 촬영할 수 있는 ‘프로 라이팅’ 기능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A’ 시리즈가 여러 시리즈 중 보급형 모델임을 감안하면 갤럭시 A9은 4개의 카메라를 시험하는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9에 장착된 광각 렌즈 등 4개의 카메라를 통해서도 충분히 기존 카메라 보다 다양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향후 나올 스마트폰 제품에 몇 개의 카메라를 장착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고 현재는 갤럭시 A9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