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공통 내년 주요키워드 ‘디지털 강화’
은행권 공통 내년 주요키워드 ‘디지털 강화’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2.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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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신용평가 모델 개발·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사진=KB금융지주)
(사진=KB금융지주)

올해 최대 실적에도 국내시장 수익성 한계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내년도 경영전략 키워드로 일제히 디지털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은행 최초로 일본에서 독자적인 신용평가모형 기반 모바일 신용대출인 에스-셀렉트(S-Select) 론을 출시했다.

에스-셀렉트 론은 일본 현지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연소득, 타행 대출정보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SBJ은행이 현지 고객의 특성에 맞춰 독자 개발한 개인신용평가모델인 스코어 탭( Score Tab)을 통해 심사하고 고객은 모바일로 대출한도와 금리, 대출기간 등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심사 결과를 빠르게 확인 가능하며 일본에서 대출을 받을 때 일반적으로 고객이 납부하는 보증회사 보증료도 부담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디지털 분야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최대 모바일 소비자금융사 아꾸라꾸(Akulaku), 베트남 국민 메신저 잘로(Zalo), 전자지갑 모모(MoMo), 캄보디아 GMS 자동차대출 등 주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플랫폼사업자간 서비스 제휴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협력을 넘어 포괄적 차원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KB금융은 NHN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NHN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사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한 KB금융그룹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크레용(CLAYON) 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마케팅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사 계열사의 다양한 비금융·금융 서비스를 상호 플랫폼으로 연계시키는 결합서비스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내외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원년을 공표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돼야 한다”며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전통적 금융을 넘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 주는 생활금융플랫폼(Life Platform) 역할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디지털 강화,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채널 전환을 통해 디지털 채널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