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사고 학생 2명 호전…사망 학생 내일 발인
펜션사고 학생 2명 호전…사망 학생 내일 발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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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실로 옮길 가능성…대성고 분향소 설치
사흘 전 일어난 강릉 펜션 사고 환자 7명 중 상태가 가장 호전된 도모(18)군이 20일 오전 강원 강릉 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로 걸어가며 의료진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흘 전 일어난 강릉 펜션 사고 환자 7명 중 상태가 가장 호전된 도모(18)군이 20일 오전 강원 강릉 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로 걸어가며 의료진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 펜션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 2명이 상태가 매우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질 전망이다.

김한근 강릉 펜션사고대책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이송된 학생 2명이 오늘 중 일반병실로 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학생은 투석 중으로, 상당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대화는 아니지만, 인지 반응과 구체적인 의사 표현이 조금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한 학생은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아산병원에 있는 다른 5명 학생도 조금 차도를 보이고 있다.

김 대책본부장은 "고압산소기에는 학생 3명이 동시에 들어가는데 2명은 누워서, 1명은 앉아서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주기독병원에 있는 학생들은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어 의료진들이 조심스러워하고 있지만, 미약하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생들은 사회적인 관심을 모르고 있다. 아직 친구 3명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김 대책본부장은 "학생들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적인 상태는 알리지 않아 본인들은 국민적인 관심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첫 회복 학생이 보호자들에게 친구들 상태를 많이 물어봤을 때에도 부모들은 충격을 염려해 "전부 괜찮다. 빨리 치료받고 돌아가자"는 대화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를 입은 학생들이 다녔던 서울 대성고등학교는 사망한 학생 3명의 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는 대성고 옆 대성중학교 체육관에 정오께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일반인 조문은 받지 않고 숨진 학생들 친구와 대성중·고 재학생·학부모·교사 조문만 받는다.

숨진 학생들은 오는 21일 가족, 친구들의 위로 속에 조용히 발인을 할 예정이다.

앞서 유가족들은 사고대책본무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을 통해 가족장 형태로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대책본부장은 "분향소는 대성고 인근에 설치돼 있는데 학생, 가까운 친구들 위주로만 하고 있다"며 "현재 빈소를 무분별하게 찾는 조문객을 철저히 통제하고 가까운 친구, 가족만 조문을 허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