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마이크론, 지켜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앞둔 마이크론, 지켜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2.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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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11월 D램 출하량 증가 영향, 낙관적 기대는 무리 
증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 전망 하향 조정…“내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
(사진=마이크론 홈페이지)
(사진=마이크론 홈페이지)

우리나라 기준으로 3분기 말에서 4분기 사이 회계 마감을 앞두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두고 반도체 시장 4분기에 대한 우려가 일어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9월에서 11월의 실적을 발표한다. 이 시기는 반도체 시장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말에서 비수기로 접어드는 4분기에 겹쳐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물론 미중 무역 분쟁에 따라 D램 후공정 대부분을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환경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은)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영업이익 79억달러(한화 8조9380억원)에서 83억달러(한화 9조3906억원)로 시장 예상보다 낮게 잡았는데 9월~11월 실적에 리스크 요소들이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내달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3사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크론이 11월 D램 출하량을 늘린 점이 우려스럽다.

실제로 최근 각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5조원에서 많게는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최근에는 13조원대 수준으로 수렴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하향 조정폭이 걱정을 불러 온다.

일각에서는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 등에 따라 내년 누적 영업이익으로 올해 62조원보다 16조원이 낮은 46조원을 예상한 곳도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가 6조원대에서 5조3000억원으로 10%가량 빠진 상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크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10%, 23%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하강국면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모양으로 바뀌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너무 높아진 D램 마진과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