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평등 '하위권'…149개국 중 115위 기록
한국 성평등 '하위권'…149개국 중 115위 기록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18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F 보고서…중국·일본보다 낮은 순위
"양성평등 이루는데 108년 더 걸릴 것"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성평등이 149개국 중 115위로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세계 젠더(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에 따르면 한국이 전체 149개국 중 115위를 기록했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이뤄졌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은 젠더 격차 지수가 0.657로, 103위를 차지한 중국(0.673), 110위 일본(0.662)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젠더 격차 지수가 0.650으로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8위에 불과했다.

WEF는 지난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 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경제 참여·기회 부문(0.549), 정치 권한(0.134)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124위, 92위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 참여·기회 부문에서 남녀 임금 평등 지수는 0.532로 세계 평균 0.632를 크게 밑돌았다.

정치 권한 부문에서도 한국의 여성 의원 비율은 102위, 여성 각료 비율은 119위 등 하위권에 속했다. 여성 최고 지도자 집권 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한 28위였다.

교육 부문의 경우 초·중등 교육 기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고교 졸업 후 3차 교육 평등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113위였다.

보건 부문에서도 기대 수명 평등은 지난해와 같이 1위에 올랐으나 출생 남녀 성비 불균형은 137위로 지난해 132위보다 나빠졌다.

WEF는 보고에서 성평등을 이루는 데 앞으로 108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성별에 따른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데는 20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