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지구 입주 전 '교통·생활인프라 완비'
공공주택지구 입주 전 '교통·생활인프라 완비'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2.16 12: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H, 수요자 요구 반영한 新 도시모델 도입
접근성 개선 통한 '걷고싶은 마을' 등 추진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걷고싶은 도시 특화구상안.(자료=LH)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걷고싶은 도시 특화구상안.(자료=LH)

신규 공공주택지구가 입주 초기부터 교통·생활인프라를 갖춘 수요자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그동안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시설 간 접근성 개선을 통한 '걷고싶은 도시 만들기' 등의 새로운 도시계획이 함께 추진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구리갈매역세권 등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사회적 가치 중심 계획 및 관리로 사람 중심 도시공간인 'Brand New City'(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Brand New City는 공간 및 제도적인 측면에서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의미한다. LH는 시민 요구를 충족하는 건축계획과 입체적인 공간 계획을 반영하고, 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해 거주자가 입주하기 전 모든 기반시설 확충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신도시들은 주거시설 입주 후에도 불충분한 생활기반시설로 초기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LH는 Brand New City를 위한 주요 추진 전략으로 △사람 중심 걷고싶은 도시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 △일자리가 있는 활력도시 △생활 SOC(사회기반시설) 완비한 도시를 수립했다.

사람 중심 걷고싶은 도시(Walkable-Community)란 젋은층 위주의 행복주택과 신혼희망타운 등을 연접배치하고, 인근 공원 및 학교,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의 도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보행특화생활권이 확보된 마을을 말한다. 생활공간이 들어선 후 교통대책이 수립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교통개선 기반시설이 입주 전에 모두 조성된다.

또, 중심상업지역에는 건축설계 및 공사 시행 시 디자인 등에 대한 자문을 거치도록 하는 BA(Block Architecture)제도를 도입해 특화상가를 조성하고, 상가지역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랜드마크형 건물을 건축할 계획이다. 소형 상가지역은 주차장 출입구 확대 및 통합주차장 건축, 쓰레기 처리시설 설치 의무화 등 한 단계 강화된 지구단위계획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구리갈매역세권 소셜믹스 계획도.(자료=LH)
구리갈매역세권 소셜믹스 계획도.(자료=LH)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는 생활전시관 조성을 통한 '추억 간직 사업'이나 '마을기록물 제작'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토보상 활성화를 통한 이익 공유와 주민협의체를 이용한 소통 강화도 추진한다.

최근 불거진 도심지역 상가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계획 초기단계부터 사회트렌드와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한 상업시설 계획기준을 마련하고, 적정량의 상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LH는 공공주택지구 자족용지에 청년주거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청년창업지원플랫폼을 조성하고, 공공임대형 상가를 공급해 사업 초기 입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LH 경영의 근본원칙은 공공성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가치를 더해 더 많은 공공이익을 창출하는 Brand New City가 기존 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