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읍내42통 경로당…폐지 팔아 모은 돈 '기탁'
서산시, 읍내42통 경로당…폐지 팔아 모은 돈 '기탁'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12.14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정 넘치는 아름다운 동행
읍내 42통 경로당 회원들이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에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탁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읍내 42통 경로당 회원들이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에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 읍내42통 경로당의 인정넘치는 아름다운 동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읍내42통에는 간에 생겨나는 종양으로 매년 시술을 받아야 하는 70세의 노모와 20대에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43세의 아들이 함께 열악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가한 딸들이 근근이 도와줘 그래도 생활을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노모는 한달 전 협착증 수술을 하고  지금은 거동을 하지 못하고 누워서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로 겨울을 나기가 버거운 상태이다.

이를 측은히 여기며 보다 못한 읍내 42통 경로당 회원 중 5-6명의 회원이 보름째 돌아가며 박모씨 어르신 댁을 방문해 식사를 챙겨드리고, 연탄불이 꺼지지 않게 갈아주며, 말벗을 해 주고 있다.

또한 회원들이 십시일만 모은 현금 26만원을 봉투에 담아 전달해 주는 등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생활을 하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박 어르신은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어 너무 감사하며 이렇게 폐를 끼치게 되어 미안할 뿐”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읍내 42통 경로당에서는 폐지 모으기 활동을 자체적으로 전개해 42통에 거주하는 어려운 주민에게 쌀도 전달해 드리고, 박 어르신을 도와준 회원에게 내복을 전달하기도 하며 사랑 나누기, 행복 곱하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부춘동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에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탁해 경로당 운영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