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6일 北판문역서 철도·도로 현대화 착공식
남북, 26일 北판문역서 철도·도로 현대화 착공식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12.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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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남북 인사 참석… 성대히 치를 듯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남북공동조사에 참가하는 남측 조사단원을 태운 버스가 8일 오전 동해선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남북공동조사에 참가하는 남측 조사단원을 태운 버스가 8일 오전 동해선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오는 26일 북측 지역에 있는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남북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착공식에는 남북 각각 100여명이 참석한다. 남북은 구체적 사항을 추구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 9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남북 각각 5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남북은 착공식을 성대히 치르자는 데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참석자는 최대한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철도 현대화 구간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이다.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는 오는 17일이면 끝날 예정이지만 동해선 도로는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남북이 이와 관계없이 26일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한 데는 이번 사업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북제재 때문에 착공식이 열리더라도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특강에서 "착공식은 상징적 조치로서 착수식의 성격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착공식 진행 후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작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실무회의에는 남측의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과 북측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포함해 남북 양측에서 각각 4명이 참석했다.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