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부모에 적색수배
'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부모에 적색수배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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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거주 추정… 타국으로 도피 불가능해져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도주했다는 외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13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신씨 부부에 대해 인터폴이 12일 적색수배를 발부하면서 타국으로의 도피가 불가능해졌다.

적색수배란 체포 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최고 수준의 국제 수배로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폴은 사건 발생 시기가 오래됐다는 이유로 경찰의 적색수배 요청을 한차례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요청 서류를 보완해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다시 요청해 승인을 얻어냈다.

그러나 적색수배만으로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신씨 부부를 강제 송환할 수는 없다. 이에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최근 신씨 부부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법무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법기관이 신씨 부부의 송환에 동의하더라도 범죄인 인도 청구에 필요한 절차가 복잡한 만큼 신씨 부부의 송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친척과 이웃에게 수십억에 이르는 돈을 빌린 후 야반도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소문의 신 씨 부부가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것이 확인됐고 이들 부부가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해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