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조업 혁신 피할 수 없는 과제… 스마트공장이 열쇠"
文대통령 "제조업 혁신 피할 수 없는 과제… 스마트공장이 열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2.13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 참석… 세 번째 전국 경제투어
"경제 어려운 이유 제조업 활력 잃기 때문… 中企 살아야 국가경제 살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혁신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제조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제조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업 강국으로 재도약해야 할 때"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경남 방문은 지난 10월 말 전북 군산, 지난달 경북 포항에 이른 세 번째 전국 경제투어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이자 국민의 일터다. 국내기업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수출의 84%를 담당한다.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많은 400만 개의 일자리가 제조업에 있다"며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제조업의 비중은 GDP 대비 30%에 가까운데,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 중국, 일본보다 높다. 그야말로 우리는 제조업 강국"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제조업의 강국으로 이끌어 온 중심지가 경남"이라며 "창원의 기계, 거제의 조선, 울산의 자동차와 석유화학공장이 바쁘게 돌아갈 때 우리 경제도 힘차게 뛰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려운 이유도 전통주력 제조업에서 활력을 잃고있기 때문"이라며 "제조업에 혁신이 일어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고 경남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경남 경제의 돌파구도 전통 주력산업의 활력회복과 함께 중소기업의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의 열쇠는 스마트공장이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003개의 공장 생산성이 30% 증가하고 불량률은 45%감소했으며 원가는 15% 절감했다. 산업재해가 22% 줄어 안전성도 입증했다"며 "내년 예산 중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스마트공장 확대 보급 등 산업 분야 예산 15.1% 증액을 여야가 이견 없이 승인하는 등 국회도 제조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의 관건과 주체는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이 많이 도입돼 이제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때"라며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의 절반인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함께 살고, 국가 경제가 살아난다.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과 혁신적 포용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산단 추진을 포함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예산으로 1조2086억 원을 배정했다"며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스마트공장 운영을 위한 10만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1천개를 육성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스마트공장이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정과 품질 개선, 제품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도록 일터도 혁신하겠다"며 "노동자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위험, 유해 작업환경을 개선해 산업재해를 30% 감소시키겠다. 내년부터 스마트공장 도입 예산으로 협업로봇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생산의 70%는 산업단지에서 이뤄진다"며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스마트 산단으로 바꿔 제조혁신 거점으로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공장도 개별기업 차원보다 산단 차원으로 추진되는 게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김경수 경남도지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김경수 경남도지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에 선도 스마트 산단 2곳을 지정하고, 2022년까지 10곳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스마트 산단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집중 보급하고, 교통·주거, 복지시설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소재 중소기업의 인력확보에 도움이 되게 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집약시켜 신공정·신제품 시험생산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주체는 중소기업"이라며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열정으로 여러분께서 제조혁신과 스마트 산단 조성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경남은 김경수 지사 취임 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제조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경남의 새로운 도약은 우리 제조업의 중심지 경남을 살리고 한국 경제의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경남의 도전을 응원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난달 발표한 조선업 활력 제고 방안과 오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이어 곧 내놓을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대책도 경남 경제 발전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부내륙 고속철도는 경남도민의 숙원사업이자 경북도민의 희망"이라며 "경남·경북 내륙지역의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곧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남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실이었듯 중소 제조업의 스마트 혁신을 통해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에도 앞장서주길 희망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창의와 혁신,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제조업강국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