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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에어부산, 운항통제실 확대 권고…중견 항공사 도약 숙제
상장 앞둔 에어부산, 운항통제실 확대 권고…중견 항공사 도약 숙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2.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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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항공기 지연 사고 "인력 종합통제실 수준이었다면 소비자 피해 줄었을 것"
아시아나항공 손 떠난 뒤 자력 부담 "아직 계획 없어"
(사진=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유가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저가항공사(LCC) 에어부산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통제실을 종합통제실로 확대하는 등 운항 업무 개선 권고를 받은 것으로 신아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현재 운항관리 위주로 운용되는 운항통제실을 확대해 비행 스케줄 관리, 정비, 운송지원 등 분야를 함께 구성하고 비정상적 시스템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게 됐다. 

앞서 국토부는 에어부산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조종, 객실 등 운항 분야별 전문 감독관 9명으로 구성된 점검팀이 LCC 안전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안전운항체계 점검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한 항공운항증명(AOC) 위반 사항은 없지만 운항 관리 위주로 운용되는 운항통제실을 확대해서 운항과 함께 스케줄 관리, 정비·운송 지원이 같이 들어와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되면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권고를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권고가 에어부산에게 뼈아픈 충고가 될 수 있다. 특히 에어부산은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에어의 경우 관계사인 대한항공이 운항 체계 통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5일 인천공항에 회항한 항공기에 206명의 승객들을 6시간 가까이 대기시키면서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장시간 대기한 승객 가운데 5명 이상은 탈진 등으로 구급차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자 에어부산은 이틀 뒤 한태근 사장의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바 있다. 당시 한 사장은 사과문에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종 절차와 모든 상황들을 재점검할 계획이다”고 밝혔지만 이틀 후 국토부의 안전운항체계 점검이 이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장기간 항공기 대기 같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상 업무를 잘 아는 운송 분야 등의 인력이 종합통제실 구성원으로 있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일처리가 됐을 것이다”며 “전체적으로 (에어부산의) 인원을 검토해 보니 항공기 대수나 운항 노선에 비해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25대의 항공기를 갖춘 규모라면 중견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며 “여기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종합통제실을 갖추고 인원을 보강해야 한다는 차원의 컨설팅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 같은 점검에도 에어부산은 아직 숙제가 던져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아직 피드백도 없었고 내부적으로도 (계획이나 방침을 세우는 등) 없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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