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반려동물과 교감 ‘힐링’되요”
국민 10명 중 7명 “반려동물과 교감 ‘힐링’되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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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조사…서울·수도권, 여성, 연령 낮을수록 호감도↑
응답자 65.3% 심리적 안정 등 “동물교감 치유가치 높다”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치유활동. (사진=농촌진흥청)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치유활동. (사진=농촌진흥청)

국민 10명 중 7명은 반려동물과의 교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그에 따른 심리적 안정 등 치유가치 효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동물교감치유’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지적·사회적·신체적인 문제 예방과 회복 효과를 얻는 활동을 뜻한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동물이 사람의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따른 관심과 수요를 알아보고자 농진청은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과 관련한 동물교감치유 가치 인식 조사를 수행했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 20세 이상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동물교감치유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82.5%가 들어봤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동물교감치유 호감도는 71.8%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특히 △서울·수도권 △여성 △연령이 낮을수록 △가족 중 장애·질병이 있는 경우 더욱 높았다.

응답자의 65.3%는 ‘동물교감 치유가치’가 높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심리·정서적 안정감’, ‘우울·스트레스 감소’, ‘삶의 활력’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7%는 앞으로 동물교감치유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본인과 부모, 자녀 순으로 치유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전화설문을 통해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경험한 복지·요양기관 14곳, 학교 7곳, 병원 4곳 등 25개 기관도 함께 조사했다. 주로 지적장애와 자폐 등 발달장애(88%)에 동물교감치유 서비스가 가장 많이 제공됐고 이어 신체장애와 인지장애, 조현병 등 정신질환, 저소득층, 일반인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과 중고생, 미취학 아동, 성인, 노인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관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치유효과도 전반적으로 높았다. 조사 기관의 92%는 치유효과가 있다고 답했는데, 구체적으로 심리적 효과가 96%로 가장 높았고 인지적(60%), 신체적(48%) 효과 순이었다.

이들 기관의 80%는 “동물교감치유 가치는 지금보다 미래에 더욱 높게 평가받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36%는 ‘비용이 비싸다’고 답했다.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해 1:1 프로그램으로 시간은 짧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다소 비싸고, 의료보험혜택 지원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절감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동물교감치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관련 비용절감에 대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