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마케팅 비용 축소에 겨울 혜택 사라지나?
카드사 마케팅 비용 축소에 겨울 혜택 사라지나?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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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서비스·일회성 마케팅비 축소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카드사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올 겨울 할인 이벤트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내달부터 수수료 비용이 줄어들면서 사실상 할인 행사에 나설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 발표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영체제에서 가장 먼저 논의될 것은 일회성 마케팅 축소 등 비용 절감이 꼽힌다. 일회성 마케팅은 졸업·입학 시즌이나 겨울·여름철, 설·추석과 같은 연휴 등 특정 시기에 일시적으로 무이자 할부, 포인트 추가 적립, 추가 할인 등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말한다.

앞서 카드사들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벤트도 대폭 줄였다. 실제로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수능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는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했다. 당장 올해 겨울철 서비스 혜택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이벤트를 진행 중인 신용카드를 통해 스키장에서 리프트·장비 렌탈 비용을 30~60%까지 할인해줬다. 하지만 카드사와 스키장 운영사가 연간 계약을 맺고 있을 경우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 반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연회비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금융당국은 포인트 적립, 할인, 무이자할부 등 부가서비스가 회원 연회비의 7배 이상에 달하는 것은 문제라고 판단해 소비자가 받는 혜택과 비용을 조정하라고 카드사에 권고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종합개편방안을 내놓으면서 마케팅 비용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며 “스키장 등 겨울철 혜택이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