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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내년엔 '적자 늪' 벗어날까
한국전력, 내년엔 '적자 늪' 벗어날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2.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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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흑자 전환 성공…국제유가 하락 ‘기대감’ 높여
원전건설 수주 불투명·실적 반영에도 오래 걸려 변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에서 신규 원자력발전 건설 수주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실적 향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다만 원전 수주가 불투명한 상태고 만약 실현되더라도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전망은 밝지 않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스발전소 연료비와 민자발전소로부터의 전력 구입비 등이 절감되면서 전기료 인상 없이도 내년 2조900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석탄 단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연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과거사례에 비춰볼 때 국제 유가 하락이 실적적으로 반영되는 시점과 맞물려 석탄 가격이 동반 하락하지 않는 이상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정론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5~2016년 비용절감은 원전 이용률 증가와 국제유가 하락, 석탄 단가 하락 등 3가지 요인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유가 하락 단추만 반쯤 채워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결국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원전 수주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이 조차도 불분명한 상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은 "결국 해외 원전이 중요한데 UAE 원전은 준공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매출 기여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우디·체코 원전 수주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한전의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당분간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Toshiba社가 한국전력이 인수하려던 영국 원전사업법인의 청산을 검토하고 있고 사우디 원전에 다수의 사업자가 숏리스트에 포함되는 등 한전기술이 다수의 원자로를 수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만약 한전이 체코·사우디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한국형 원자로의 설계기술을 갖고 있는 한전의 자회사 '한전기술'이 원자로 설계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강성진 연구원은 "설령 해외 원전 수주가 실현된다 하더라도 국내 신고리 5·6호기 및 UAE 원전 설계 이후 매출액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주 건이 부재하기 때문에 2021년까지는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전 김종갑號는 지난해 4분기 1200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200억원, 6800억원 씩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ic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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