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세계정복’에 나서다
박지성 ‘세계정복’에 나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12.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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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오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서 클럽월드컵 4강전
‘산소탱크' 박지성이 클럽월드컵무대를 통해 세계 정복에 나선다.

박지성(27)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J-리그의 감바 오사카(일본)과 격돌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맨유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4강에 직행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는 지난 14일 열린 애들레이드FC(호주)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7)은 최근 발표한 23명의 클럽월드컵 출전명단에 박지성을 비롯해 웨인 루니(23, 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포르투갈)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포함시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지난 14일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16라운드 토트넘전(0-0 무승부)에 선발 출전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맨유 입단 이후 100번째 출전을 기록한 박지성은 전반 초반부터 팀의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 이 대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더욱이 경기가 벌어지는 일본은 박지성이 프로에 처음 입문한 곳이라 더욱 편안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2000년 일본 2부리그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았으며 2002년에는 퍼플상가를 1부 리그에 올려놓은 뒤 유럽무대로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정복에 나설 기회를 노리고 있는 박지성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맨유는 토트넘전을 마치고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고, 이날 선발 출전해 전후반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던 박지성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FIFA가 상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대회 위상이 높아진 클럽월드컵 우승팀에는 우승상금 500만 달러(약 67억 원)이 주어지며, 최하위인 7위를 해도 무려 5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총상금 1600만 달러(약 217억 원)가 걸려 있는 큰 대회에서 '한국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지성이 득점포를 가동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9월21일 첼시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성공시킨 뒤 두 달 넘게 골맛을 보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 골감감을 끌어올려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사명을 안고 있다.

맨유와 감바 오사카의 준결승전 승리팀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LDU키토(에콰도르)와 파추카(멕시코)와의 준결승전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