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볼만한 공연·전시>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25~30일
<연말연시 볼만한 공연·전시>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25~30일
  • 김오윤기자
  • 승인 2008.12.15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오페라단, 전국대학순회 공연 출발
국립오페라단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25~3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의 프로젝트 ‘유니버시티 투어 오페라(UTO)’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 이소영 예술감독은 “새로운 인재발굴과 함께 성악을 전공하는 대학생에게 오페라 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러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1회성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아이들을 위한 칠드런 투어 오페라(CTO), 대중을 위한 퍼블릭 투어 오페라(PTO) 등과 함께 시리즈로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UTO 시리즈는 전국의 대학을 찾아가는 대학 순회 오페라 공연이다.

기성 성악가팀과 똑같은 배역으로 구성된 대학생팀을 한 팀 더 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디션으로 대학생들을 선발, 현역 성악가들과 같은 환경에서 연습한 후 지방 투어 무대에 오른다.

부득이하게 출연하지 못하는 성악가를 대신해 공연에도 투입된다.

‘피가로의 결혼’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후편 이야기다.

이발사 피가로가 알마 비바 백작의 하인이 돼 백작의 시녀 수잔나와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정치풍자 등을 야구경기에 빗대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폐허의 야구장을 무대로 주인공들은 변형된 야구복을 입는다.

최희정, 표현진, 진현씨 등으로 이뤄진 ‘오페라 나무’가 연출한다.

한국식 해석과 소리를 담은 신개념 오페라를 연출하는 국립오페라의 새 교육시스템이다.

이 예술감독은 “야구에 비한다고 해서 원작과 다른 스토리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젊은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야구라는 스포츠에 비유해 제작하게 됐다.

오페라나무는 연출가 등 새로운 인물을 키우기 위해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피가로는 바리톤 손혜수·김진추, 수잔나는 소프라노 손지혜·강혜정, 알마 비바 백작은 바리톤 사무엘 윤·송기창, 케루비노는 카운터 테너 이동규·이희상이 연기한다.

정치용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가 지휘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