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내달 운명의 투표 시행된다
영국 '브렉시트', 내달 운명의 투표 시행된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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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유럽연합 간 합의안 도출해 의회 비준 절차 착수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에 공식 서명하면서 내달 영국의 운명을 가를 합의안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제 본격적인 의회 비준 절차에 착수했고 영국은 오는 12월 11일 이번 합의안을 하원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번 표결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쪽에 명백한 선택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 하원의 총 의석은 650석으로 집권 보수당이 하원의장을 포함해 316석, 제1야당인 노동당이 257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35석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이 중 하원의장(보수당)과 3명의 부의장(보수당 1명, 노동당 2명), 아일랜드 민족주의자 정당인 신페인당 의원 7명 등 11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의회에는 속해있지만 여왕에 대한 충성 맹세를 거부해왔다.

이에 이들을 제외한 639명 중 과반은 32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영국 의회에서 40명 이상의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면 법적 효력이 있고, 표결 참석 인원 중 과반수로 의결이 이뤄지기 때문에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에 기권하는 의원이 많으면 과반의 기준도 320표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을 바라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320명의 의원의 지지를 얻기에는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뿐만 아니라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유럽회의론자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메이 총리가 이를 어떻게 규합하느냐가 이번 투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