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국 불신 안보실 문건' 청와대와 무관… 유포자 파악 중"
靑 "'미국 불신 안보실 문건' 청와대와 무관… 유포자 파악 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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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형식·서체 모두 청와대와 무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26일 한 경제 매체가 국가안보실 문건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불신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청와대나 국가안보실에서 작성한 게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문서를 만들면 상단에 '이 문서는 무단으로 복사·반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THE REPUBLIC OF KOREA' 워터마크가 찍히고 마지막에 문서 출력자의 이름과 출력시간이 초 단위까지 나온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내용·형식·서체 모두 청와대와 무관하다"면서 "워터마크는 복사해도 찍힌다. 청와대 문서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 문서를 보도한 언론사는 어디서 문서가 만들어졌는지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도 누가 이런 문서를 만들어 유포했는지 파악 중이며, 가능한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경제는 '한미동맹 균열 심각, 청와대의 실토' 등의 제목으로 청와대가 남북 군사합의서가 사전에 미국 측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미국이 문재인정부가 참여정부 2.0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문서가 적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건은 청와대 안보실에서 만든 게 아니다. 내용이나 형식 모두 청와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