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농심, 감소한 라면 매출 보전 위해 과자 가격 인상 의심"
소비자단체 "농심, 감소한 라면 매출 보전 위해 과자 가격 인상 의심"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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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최근 농심이 새우깡, 양파링 등 과자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이유가 라면 매출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6일 "농심은 가격 인상 요인을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들었으나 제조원가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2014년 71%, 2015년 69%, 2016년 68%, 2017년 67%로 매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는 "농심의 영업이익률도 최근 5년간 4∼5%로 큰 변동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과자가격 인상 배경으로 라면 시장 점유율 하락을 꼽았다.

센터는 "농심의 올해 3분기 라면 시장 점유율은 2014년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면서 "이 하락분인 약 1500억원을 이번 스낵 가격 인상을 통해 충당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심이 소비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가격 전략을 채택하길 기대한다"며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농심은 앞서 지난 15일 기존 인기 스낵인 새우깡(6.4%)과 양파링·꿀꽈배기·자갈치·조청유과 (6.1%), 프레칠(7.4%)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2년 만이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