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스마트팜 기술 보급 ‘박차’
지역 맞춤형 스마트팜 기술 보급 ‘박차’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1.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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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 생산기반 약화 우려 속 대안 부상
농진청, 2020년까지 테스트베드 70개소 조성
농진청이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2020년까지 스마트농업 교육장 70개소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진=농진청)
농진청이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2020년까지 스마트농업 교육장 70개소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진=농진청)

농촌 고령화·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국내 농업 생산기반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스마트팜(Smart Farm)이 하나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온실시설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 등 첨단기술(ICT)이 결합된 지능화된 농장을 뜻한다. 농작물 재배시설의 온·습도와 일조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측정·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만들어, 농작물이 단위면적당 최적의 생산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시간·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PC·모바일을 통해 원격으로 농장관리를 제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처럼 국내 스마트팜 확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고 스마트팜 도입에 관심 있는 농업인 대상의 관련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이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2020년까지 ‘스마트농업 시험(테스트베드) 교육장’ 70개소를 조성한다. 

26일 농진청에 따르면 스마트농업 교육장(이하 교육장)은 스마트팜의 개념에 낯선 농업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 실증을 위한 곳이다. 교육장은 테스트베드 온실(연동비닐·유리온실·노지 등)과 스마트 농업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농업인들은 시설자동화 등 스마트온실 운영과 작물별 최적 환경관리기술과 같은 이론 교육과 함께 테스트베드에서 생산되는 작물의 생육 데이터 수집과 빅데이터 해석 등의 실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 농업 특성에 맞게 개발된 AI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시스템·작물 이미지 생육정보 계측·팜 보이스(음성) 활용 농장제어를 비롯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올해와 내년도 지역별 스마트농업 시험 교육장 추진대상지. (표=농진청)
올해와 내년도 지역별 스마트농업 시험 교육장 추진대상지. (표=농진청)

교육장을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스마트팜 기술 발굴도 기대된다.

차지은 농진청 기술보급과 지도사는 “교육장에 지역별 특산물을 시험 재배하기 때문에 지역에 특화된 스마트팜 기술 발굴이 가능하다. 올 11월 현재 전국 14개 농업기술센터에 교육장이 조성됐는데, 경기 화성은 포도, 강원 철원은 토마토, 전남 담양은 딸기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했다. 향후 교육장이 지역 스마트팜 기술 보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교육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28개소를 설치해 2020년까지 전국에 70개의 교육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내년의 경우, 경기도 포천·충청북도 예산·경상남도 의령 등 교육장 추진대상이 확정된 상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