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조업 하던 우리어선 北에 나포됐다 풀려나
동해서 조업 하던 우리어선 北에 나포됐다 풀려나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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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우리 해역서 조업 확인…北에 재발방지 요청"
S호 나포·복귀 시까지 이동 요도.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S호 나포·복귀 시까지 이동 요도.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북한군이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을 나포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우리 어선은 풀려난 상황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우리 정부는 북한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23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경북 후포선적 근해 통발어선인 S호(84t급)는 지난 2일 오후 3시 10분께 홍게 조업을 위해 경북 울진 후포항을 출항했다.

이어 3일 정오 동해 북방 조업자제해역에 도착한 S호는 보름 전에 투망해 놓은 통발어구를 들어 올리는 양망작업을 진행했다.

조업자제해역은 북한 인접수역으로 우리 어선의 조업이 가능하다. 다만 이 수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은 어업통신국에 1일 2회 위치보고를 해야 한다.

S호의 조업이 한창이던 같은 날 오후 5시45분께 고무보트를 이용한 북한군 7~8명이 불법 승선해 통신기를 차단했다.

이후 북한군은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나"라며 선장을 제외한 선원 10명을 선실로 격리한 채 2시간가량 항해해 조업자제선을 넘어 북한 수역 쪽으로 약 8마일을 이동했다.

그러던 중 같은 날 오후 7시 50분께 북한군 1명이 추가 승선해 “남북관계가 화해관계이니 돌아가라”고 말해 조업지로 다시 복구했다.

또 지난 15일 오후 10시 40분에도 S호가 조업자제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 북한 경비정 1척이 접근해 “선장 나가세요”라는 경고 방송을 2회 했다.

이에 S호는 조업을 중단하고 오후 11시 21분께 후포어업정보통신국에 관련 사실을 신고한 뒤 16일 오후 10시 40분께 후포항으로 돌아왔다.

이 같은 사실을 신고 받은 해경은 S호가 조업자제해역을 이탈해 북한해역으로 월선했는지 등을 수사했다.

해경이 S호에 대해 선장과 선원들의 진술, 어선에 설치된 GPS플로터(위성항법장치) 항적 등을 확인한 결과 S호는 우리해역에서 조업하다 나포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 과정에서 나포 당시 우리 선원에 대한 북한군의 폭행이나 협박 등의 물리적인 압박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협정 이후 조업자제해역에서 북한군 출현이나 우리 어선이 나포된 것은 처음이다.

해경은 평소 동해 북방 해역에 경비함정 주 1회, 항공기 주 2회 순찰에서 지난 16일부터 경비함정 1척을 전진 배치하고, 항공순찰은 주 3회로 늘렸다.

관계기관에서는 북한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앞으로 해경과 협의해 우리 어선의 안전한 조업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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