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 4주년…리딩뱅크 굳히기 나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 4주년…리딩뱅크 굳히기 나서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1.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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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허인 KB국민은행장, 디지털금융 강화에 전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회장 취임 4주년을 맞아 리딩뱅크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금융 애플리케이션 순위를 톱3까지 끌어올리고 비은행권 계열사의 업계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내년도 목표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의 압도적 업계 1위 자리 지키기와 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업계순위 도약과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우선 금융 앱 서비스를 고도화해 내년 안에 앱 순위 2∼3위 진입, 최종적으로는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KB금융은 뱅킹앱인 KB스타뱅킹과 간편 이체 등이 가능한 리브, 금융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메이트 등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KB스타뱅킹의 누적 가입자 수는 1448만4천명, 리브의 경우 351만8000명에 이른다.

KB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이 가능한 핵심 앱의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에 거점 진출국을 두고 인접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홍콩·런던·뉴욕 등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 확대를 고민 중이다.

한편 취임 1년을 맞은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여·수신에 의존하는 기존 은행의 역할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과 해외 투자에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을 추진 중인 허 행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IT기업인 구글을 직접 찾고 은행 가운데서도 디지털화에 적극적인 JP모건체이스의 사례를 둘러보는 등 디지털 도입에 열중하고 있다.

허 행장은 전통적인 은행의 모습은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는데도 여·수신만 하면 다른 기업들에 뒤처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전통적 대출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이 전통적인 은행업에서 벗어나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크게 IB, 해외투자 등이다.

허 행장은 “대출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은행 선진화에 따른 추세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해장은 지난 4∼9일 허 행장은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차례로 방문해 구글과 JP모건체이스, 미쓰이스미토모(SMBC) 은행 등을 둘러보고 은행경영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했다.

그 밖에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혁신조직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디지털 인재를 4000명가량 양성하고 정보기술(IT) 기술혁신센터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관련 분야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