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의혹에 방송사 “추이 지켜볼 것”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의혹에 방송사 “추이 지켜볼 것”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1.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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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재개 검토…필요 시 인터폴 공조 요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25)이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마이크로닷이 출연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의 발단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20년 전 충북 제천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부모님께 확인한 결과 야반도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20년 전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1999년 6월경 피해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서류를 발급받았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비슷한 사건으로 신고한 피해자는 모두 3명”이라며 “당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해외로 출국해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로 검찰에 서류를 모두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이들은 미체포 지명수배 상태”라며 “논란이 있는 만큼 수사를 재개하고, 필요시 인터폴 공조 요청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논란의 증폭과 함께 마이크로닷이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도시어부’와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 측은 녹화분을 정상적으로 방송할 전망이다.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국경없는 포차’ 측도 “마이크로닷이 ‘국경없는 포차’에서 2호점 ‘도빌 포차’에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다”며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 출연 예정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친형인 산체스(본명 신재민, 32)와 각각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도시어부’에 출연하면서 배우 홍수연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나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