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감정원장 “내년 집값, 효율적 유동성자금 관리에 달렸다”
김학규 감정원장 “내년 집값, 효율적 유동성자금 관리에 달렸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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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시가격 급등엔 회의적…청약시스템 관련 100억원 투입
김학규 한국감정원장. (사진=연합뉴스)
김학규 한국감정원장. (사진=연합뉴스)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이 20일 내년 집값은 부동산시장에 몰린 유동성자금 관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내년 10월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금융결제원의 청약시스템을 이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예전엔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 시장에 바로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은 유동성이 많아 집값을 붙잡아두는 역할에 그친다”며 “결국 내년 집값은 유동성 자금을 산업투자 등에 효율적으로 유도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공시지가의 시세 반영률과 관련해서는 “내년 공시지가 책정시점의 실거래가를 병기하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라며 “이 방안이 실현되는 경우 내년부터는 실거래가 반영률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김 원장은 내년 공시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며 “그렇게 가격이 급등하면 쉽게 납득할 국민이 어디있겠느냐. 국토부가 로드맵을 가지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내년 10월부터 금융결제원에서 감정원으로 이관되는 청약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전산시스템 등 제반여건 마련에 100억여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금융결제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감정원은 청약시스템 관리를 맡으면 민간전산기관인 금융결제원이 관리하던 현재와 비교했을 때 불법 당첨자 관리, 부적격 당첨자 검증, 주택 통계 시스템과의 연계 등 공적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청약 부정행위자 수사 현황이나 계약 취소 등 관련 현황 관리도 감정원에서 직접 맡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초기에 부적격자를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 필요하다”며 “시스템 오픈 전 행정안전부의 관련 자료 정리와 전산화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