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부터 車보험료 줄줄이 오를 듯…삼성화재 인상 추진
내달 초부터 車보험료 줄줄이 오를 듯…삼성화재 인상 추진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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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손보사의 자동차손해율 83.7%…5%포인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화재가 연내 보험료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내달 초부터 자동차보험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4~3·4분기(1~9월) 중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1~9월 11개 손보사의 자동차손해율은 83.7%로 전년 동기(78.9%) 대비 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분기별로는 지난 1분기 82.67%에서 2분기 80.7%로 소폭 개선됐으나, 3분기 87.6%로 다시 악화됐다. 업계에서 보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자동차손해율이 늘어난 이유는 겨울 한파와 여름 폭염 등으로 사고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탓이다. 손해율은 지급된 보험금이 보험료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또한 손보사들의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11개 손보사의 1~9월 영업이익은 2104억원으로 전년대비(2437억원) 333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화재는 보험개발원에 연내 보험료 인상을 목표로 요율 검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차보험료를 현재보다 3% 내외로 올리는 내용의 요율 조정안을 마련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초 보험개발원에 제출해 검증을 받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보험요율 검증은 2주 정도 소요된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5일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기본보험료를 3% 올리는 것이 적정한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80%를 넘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보험사들이 인상하면 줄줄이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